KBS 새 월화 드라마 순정복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이권숙이 실존인물인줄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은 페이크다큐라고 합니다. 권투를 떠나 숨어 살았던 천재복서 이권숙 씨의 이야기입니다. 배우 김소혜 씨가 천재복서 이권숙 역을 과연 어떻게 연기할까요?
순정복서 드라마는 2023년 여름, KBS 2TV를 통해 방송된 스포츠 성장 드라마로, ‘천재 복서’와 ‘냉혈한 에이전트’의 목숨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를 그립니다. 순정복서 원작 소설은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수상작인 추종남 작가의 소설 ‘순정복서 이권숙’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복싱을 증오하는 천재 복서 이권숙(김소혜 분)은 세계 챔피언을 KO시키며 대한민국에 복싱 열풍을 일으켰지만, 타이틀전을 앞두고 돌연 잠적해 평범한 유치원 교사로 살아갑니다.
한편, 선수들을 단기간에 혹사시키고 은퇴시키는 것으로 악명 높은 S&P 스포츠 에이전트 김태영(이상엽 분)은, 자신의 선수 김희원을 구하기 위해 권숙을 찾아내고, 그녀에게 ‘복싱과 완전한 이별’을 약속하며 승부조작 경기를 제안합니다. 이권숙은 평범한 삶과 사랑을 꿈꾸지만, 태영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인생의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위험한 게임에 뛰어들지만, 함께 훈련하며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열게 됩니다. 드라마는 권투를 통해 성장하는 청춘의 아픔과 용기, 스포츠계의 어두운 현실, 그리고 인간 관계의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소설 줄거리와 함께 순정복서 원작 결말을 함께 소개합니다. 드라마 순정복서 촬영지 장소 메인 10곳과 함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이권숙은 왜 링을 떠나야만 했던 것일까요?
순정복서 정보
- 순정복서 보러가기 OTT 웨이브
- 방송시간 월,화 오후 9시 45분
- 제작사 에이스메이커, 코너스톤, 블레이드 ent
- 연출 최상열(너의 노래를 들려줘 공동연출). 홍은미 PD
- 극본 김민주 작가 (필모그래피 광끼, 너의 노래를 들려줘 집필)
- 원작 추종남 소설 순정복서 (원제 순정복서 이권숙)
- 출연진 이상엽, 김소혜, 박지환, 김형묵, 김진우, 하승리, 채원빈 등
목차
드라마 순정복서 프리뷰
이번 드라마 순정복서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정 제2회 수장작인 추종남 작가 소설 순정복서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입니다. 천재복싱선수 이권숙(배우 김소혜) 선수와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배우 이상엽)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이번 드라마를 위해서 한국 권투 레전드인 박종팔, 유명우, 장정구, 신보미레 등의 스타들도 총출동했다고 합니다. 탤런트 김소혜 씨는 복서 역할로 출연하는 만큼 훈련량도 엄청났다고 합니다. 김소혜, 채원빈 등 배우들은 권투선수 연기를 위해서 신보미레 선수에게 직접 맹훈련을 받았다고 합니다.
순정복서 몇부작
전체 12부작 드라마로 2023년 8월 21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2023년 9월 26일 종영예정입니다. 다만 마지막회가 아시안게임과 겹치는 관계로 연장방송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2022년 10월에 촬영을 시작해서 지난 4월에 촬영을 마친 사전제작 드라마입니다.
순정복서 원작 소설 줄거리
천재 복서 이권숙은 세계 최고의 복서 에스토마타의 방한 이벤트 스파링에서 어퍼컷 한 방으로 세계챔피언을 제압하고 대한민국에 복싱 열풍을 일으킵니다다. 하지만 타이틀 전을 앞두고 그녀는 종적을 감춥니다. 악질 에이전트라 불리는 태영은 희원을 구하기 위해서 사라진 이권숙 선수를 찾아 나서는데…
사실 권숙은 아버지에게 복싱을 배우 타고난 천재소녀였지만 복싱이 무서워서 떠난 것입니다. 아빠가 이루지 못한 세계챔피언의 꿈 때문에 권숙을 혹독하게 훈련을 시켰지만 어머니가 죽자 그 충격으로 잠적해 유치원 선생님 이유리로의 삶을 택한 것이었습니다.
태영은 야구를 좋아했지만 실력이 없어서 선수로 성공하지 못했고 그래서 택한 것이 바로 에이전트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선수 김희원이 불법 사설도박장에 연루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태영은 권숙에게 애증어린 복싱을 그만두기 위해서 지는 경기를 하라고 제안합니다. 이권숙은 지는 경기를 위해서 태영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승부조작에 가담합니다.
이권숙 김태영 두 사람은 아웅다웅하면서 더욱 확실하게 지기 위해서 맹훈련을 합니다. 그러던 중 조금씩 오해가 풀리고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
순정복서 원작 소설 결말
승부조작을 위해서 시작했지만 이권숙의 천부적인 재능에 태영은 서서히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태영의 가슴도 서서히 뜨거워지면서 이권숙을 다그치고 권숙도 잃어버렸던 복싱에 대한 열정을 다시 찾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권숙의 마지막 시합 타이틀 전 (드라마에서는 한아름)이 벌어지고 난전 끝에 승리로 끝이 납니다. 그리고 이권숙 김태영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열린 결말로 끝이납니다.
(드라마에서는 세계 3대 기구를 석권한 한아름과 WBC 4차 방어전을 치릅니다.)
순정복서 등장인물
김태영 역 배우 이상엽
야구선수를 꿈꾸었지만 재능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에이전트의 길을 걷습니다. 에이전트로서 선수를 최고로 만들려고 하지만 친형제 같은 희원이 아들의 주사비용 때문에 승부조작을 벌이고 맙니다. 이에 태영은 희원을 구하기 위해서 이권숙을 승부조작으로 끌어들입니다.
“우습지만 인생이 코너에 몰렸습니다.” – 순정복서 대사 중에서
이권숙 역 배우 김소혜
타고난 재능으로 핵주먹을 가지고 있지만 아버지의 강요로 인해서 한 권투보다 좋아하는 남자와 연애를 하는 평범한 일상을 꿈꿉니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세계선수권 대회를 휩쓸었지만 엄마가 죽자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납니다. 유치원선생님으로 살아가는 그녀 앞에 태영이 다시 나타나는데…
“전 이 일이 좋아요. 직장 상사도 좋고!” – 순정복서 대사 중에서
순정복서 드라마 등장인물 자세히 보기
김오복 역 배우 박지환
남회장의 수하로 거대 불법토토 중 하나인 스카이스포츠를 운영하고 있다. 아들의 수술비가 필요한 투수 김희원을 승부조작 선수로 엮는다. 그리고 희원의 선수 생명줄을 담보로 태영마저 승부조작세계로 끌어들인다.
정수연 역 배우 하승리
골프선수 출신으로 전성기 시절 태영의 선수이자 연인이었다. 하지만 김희원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하자 태영이 변하기 시작했고 두 사람 사이가 멀어졌다. 태영이 복싱계로 뛰어들자 수연도 태영을 따라서 복싱업계로 도전한다.
순정복서 한재민 역 배우 김진우 (위너)
엄마인 원장 덕에 부원장으로 유치원에서 일하고 있는 얼굴 마담이다. 타고난 얼굴과 매력으로 수많은 여자들을 만나왔지만 이권숙을 만나고 나면서 조금씩 진지해지기 시작한다. 이권숙의 첫사랑 유치원 부원장!
(아이돌 위너 김진우 필모그래피 사상 첫 지상파 드라마 출연작입니다.)
순정복서 한아름 역 배우 채원빈
한국 최고의 밴텀급 복싱 챔피언으로 세계 3대 기구를 모두 석권했다. 16전 15승 1무 9KO로 무패의 복서인 그녀가 WBC 4차 방어전을 앞두고 복싱 흥행을 위해서 이권숙과 시합하게 됩니다.
그 외 등장인물
이철용 역 배우 김형묵 : 전 동양챔피언으로 자신의 세계챔피언 꿈을 위해 딸 권숙을 훈련시킵니다.
김희원 역 배우 최재웅 : 김태영의 선수로 아들의 수술비 때문에 승부조작에 휘말립니다.
최호중 역 배우 김희찬 : 태영의 후배로 전 WBO 라이트급 동양챔피언이라 얼떨결에 권숙의 트레이닝을 맡게 됩니다.
이영애 역 배우 윤인조 : 태영의 사수로 다그치는 만큼 태영을 신뢰하고 있다
고선재 역 배우 김상우 : 태영의 후배로 엘리트 에이전트지만 눈치가 없다.
송관장 역 배우 성노진 : 한아름을 발굴해 낸 트레이너이자 코치
박혜진 역 배우 임영주 : 한아름의 선배 복서.
조아라 역 배우 도은하 : 권숙의 복귀전 상대로 SNS 인플루언서 복서
은솔쌤 역 배우 송예빈 : 한옥유치원 선생님
큰쌤 역 배우 김선기 : 한옥유치원 선생님 중 맏언니
작은쌤 역 배우 이송이 : 한옥유치원 선생님
박경수 역 배우 김상보 : 스포츠 기자로 쓰리강냉이 유튜브 채널도 운영중인 인플루언서
양만희 역 배우 남태우 : HH 차타스의 감독으로 승부조작에 엮이자 희원도 끌어들인다
문정희 역 배우 민경옥 : 태영의 엄마
예준 역 배우 신서우 : 유전성 안질환을 앓고 있다.
예준맘 역 배우 이은조 : 희원의 와이프
순정복서 인물관계도
이권숙의 첫사랑 한재민 역으로 위너 김진우 씨가 나와서 김태영과 함께 삼각관계를 펼친다고 합니다. 또 정수연 역의 하승리는 김태영의 전 연인으로 라이벌이자 또 다른 삼각관계의 주인공이 될 예정입니다. 한아름 역의 채원빈, 조아라 역의 도은하 씨가 이권숙의 상대 복서로 열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순정복서 촬영지 촬영장소 메인 7
2022년 10월부터 시작해서 2023년 4월까지 사전제작된 12부작 드라마 입니다. 스포츠드라마인 만큼 가장 하이라이트는 복싱 시합이지만 다른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독특한 촬영장소들도 많이 있습니다.
순정복서 유치원 촬영지 1. 남양주 한옥예술 유치원
순정복서 한옥유치원 촬영장소는 남양주시 도심길 49kr에 있는 한옥 예술 유치원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한옥유치원에 한복과 국악 등의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순정복서 식물원 촬영지 2. 서울식물원
주소 :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순정복서 촬영지 3. 남양주시 한강 어린이정원
극 중에서 한강변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찍은 곳이 바로 남양주시 한강 어린이정원입니다.
순정복서 체육관 촬영장소 4. 유제두 체육관
서울시 금천구 시흥대로 332-1에 위치한 복싱체육관으로 김기수, 홍수환 선수에 이어 세번째 세계챔피언입니다. WBA 슈퍼웰터급 세계챔피언으로 1차방어전까지 성공한 바 있습니다.
순정복서 촬영장소 5. 홍제천 인공폭포 (홍제천로)
순정복서 촬영지 6. 인생네컷 덕소점 일대
순정복서 촬영지 장소 7. 봉담 중흥 아파트
그 외에도 남양주 덕소강변, 도심역 늘푸른 청송옥 등에서도 촬영했다고 합니다. 그외에 에이전트 사무실, 카페 등은 세트장 촬영이라고 합니다. 추후에 더 멋진 촬영장소를 찾으면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드라마 순정복서 줄거리
어두운 밤, 낯선 호텔방. 남자는 불 꺼진 천장만 바라본다.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목소리, “이권숙을 찾아야 하잖아.” 노트북 화면에는 복싱 경기 영상이 반복 재생되고, 남자는 손가락으로 경기 장면을 천천히 돌려 본다. 김태영, 복싱 에이전트, 그의 표정엔 피로와 초조함이 묻어난다.
다음 날, 허름한 체육관 내부. 묵직한 샌드백이 천장에 매달려 있고, 오른쪽 구석에는 한 남자가 어린 소녀의 스파링을 지켜본다. 이권숙. 장정의 상대를 거침없이 몰아붙여 다운시킨다. 트레이너가 미소 짓지만, 이권숙은 별다른 표정 없이 조용히 글러브를 벗는다. 복싱은 이미 일상이자 짐처럼 내려앉은 듯하다.
복싱 협회 관계자들은 이권숙의 잠적과 복귀설을 두고 언쟁을 벌인다. “그 아이가 없다면 우리 밥줄도 끝”이라는 말이 오가고, 곧 무거운 정적이 체육관을 감싼다. 한편 김태영은 담당 투수 김희원의 승부조작 소문을 감지하고 곤란함에 빠진다. 김희원이 흔들리면 자신도 한순간에 나락에 떨어질 수 있다.
이권숙, 평범한 옷차림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도시 한편의 작은 서점에 들어선다. 그녀는 책을 들춰보다 가로수길 카페로 향한다. 창밖에는 소란스러운 복싱 팬들이 그녀의 실종설로 떠들썩하다. 권숙은 본인의 얼굴이 담긴 인터넷 기사들을 무심히 넘긴다. 그녀의 시선은 한 남자로 향한다. 첫사랑 재민이다. 둘 사이에는 짧은 인사와 어색한 침묵이 돈다. 권숙은 꿈을 물으며 잠시 떠올리지만, 대답하지 못한 채 자리를 피한다.
저녁, 지하철역 플랫폼. 김태영은 누군가를 기다린다. 이권숙이 다른 이름으로 체크인한 기록을 뒤쫓아 지하철 칸 안에서 목격한다. 태영은 뒤따라가 조용히 그녀 곁에 선다. “나랑 한 번만 얘기하자”라는 목소리, 그리고 반격하듯 차가운 표정의 권숙. 그녀는 태영을 피하려 하지만, 태영은 집요하게 따라붙는다.
비 내리는 골목, 이권숙은 식당에서 아버지를 만난다. 아버지는 조용히 물잔을 들어 그녀에게 건넨다. “돌아올 거냐”는 질문에 권숙은 아무 말 없이 시선을 피한다. 긴 침묵만이 유일한 대답이 된다. 식사 후 집에 도착한 권숙은 벽장 속에서 복싱화와 챔피언 벨트를 바라본다. 벨트를 쓸어내리는 손끝엔 미련과 분노, 그리고 슬픔이 얽혀 있다.
한밤, 김태영은 모텔방에서 계약서를 꺼내드린다. “내가 영원히 너를 권투에서 해방시켜줄 테니 딱 한 경기만 다시 뛰어라”는 메시지를 녹음한다. 그의 회의적인 눈빛은 거래의 냉정함과 절박함을 모두 안고 있다.
다음 날, 복싱장. 섬광처럼 스포트라이트가 들어오고, 권숙의 복귀 훈련이 시작된다. 그녀의 펀치는 날카롭고 정확하지만, 표정에선 발견되는 피로와 탈진. 트레이너는 강하게 밀어붙이지만 권숙은 점점 지쳐간다. 짧게 끝나는 스파링, 글러브를 내던진 채 한쪽에 주저앉는다. 태영이 체육관으로 찾아오고, 권숙을 설득하려 애쓴다. “이 경기가 끝나면 네가 원하는 평범한 삶을 되찾을 수 있다”라는 태영의 말에 권숙은 침묵만이 답이다.
밤, 한적한 카페의 유리창 밖 풍경. 권숙은 방울커피잔을 손에 쥐고 밖을 바라본다. 태영은 그녀 맞은편에 앉아 있다. 둘 사이엔 계약서 한 장이 놓여 있다. 권숙이 조용히 계약서에 시선을 옮긴다. “너답지 않게 약하다”는 태영의 말에 권숙은 마침내 고개를 든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짧은 대답, 단호한 눈빛으로 태영을 응시한다.
방으로 돌아온 권숙. 복싱화끈을 고쳐 묶으며 무거운 숨을 내쉰다. 챔피언 벨트는 책상 한쪽 구석에 빛바랜 영광처럼 걸려 있고, 권숙은 핸드폰을 꺼내 과거 경기 영상을 반복해서 재생시킨다. 휴대폰 화면 속, 자신이 상대를 KO시키는 장면이 끝없이 이어진다.
이권숙은 홀로 어둠 속 체육관 링 위에 선다. 조명이 천천히 그녀의 등을 비춘다. 챔피언 벨트를 조용히 든 뒤, 관중 없는 경기장 한가운데에 맞서듯 돌아선다. 링 밖 계단에는 태영이 묵묵히 그녀를 지켜본다. 오래 이어지는 정적 끝, 권숙은 복싱화끈을 꽉 조이며 힘주어 숨을 들이마신다. 앞으로 펼쳐질 경기와 그 너머의 인생을 결심하며, 조용히 링 한가운데로 발을 내딛는다.
조용한 골목, 김태영은 이권숙의 행방을 좇는다. 복싱 시합 영상을 반복 재생하며 천재 복서의 흔적을 더듬는다. 유치원 교실, 아이들 곁에서 이유리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권숙. 벤치 한편, 권숙은 기자의 집요한 질문에 무표정하게 등을 돌린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추억에 잠겨 있는 권숙. 저녁, 태영이 찾아와 “단 한 번만, 네 인생 마지막 시합으로 남게 해주겠다”고 설득한다. 권숙은 “더는 링에 서고 싶지 않다”고 단호히 말한다. 밤, 두 사람은 서울의 어두운 공원에서 다시 마주친다. 태영의 설득이 계속되고, 권숙은 흔들린다.
권숙은 태영의 집요한 설득에 결국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조건은 2회의 시합, 이후 완전 은퇴. 첫 복귀전을 위해 체육관을 찾는 권숙. 스파링 중 숨을 내쉬며 품에 잠겨 있던 권투 감각을 천천히 깨워간다. 태영은 경기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한다. 권숙은 첫 상대와 마주한다. 조용한 복싱장, 조명이 그녀를 비춘다. 라운드마다 펀치가 오가고, 권숙은 땀과 상처 속에서 천천히 승부사의 본능을 되살린다. 경기가 끝난 뒤, 혼란과 피로가 가시지 않은 표정으로 체육관을 나선다.
경기 후 권숙은 지하철역으로 향한다. 지나가는 사람들 틈에서 자신의 이름을 아는 시선을 느낀다. 한재민이 나타나 그녀를 따라가 “괜찮냐”고 묻는다. 아파트 복도, 태영은 재민을 맞대하며 경계한다. 펜션에서 네 명이 모여 훈련에 돌입한다. 재민은 권숙이 링 밖에서 지친 마음을 쉰다고 위로한다. 태영은 재민을 훈련의 방해 요소로 치부한다. 체육관에서 권숙은 첫 경기와 달리 타고난 복서로서의 기백을 보여준다. 한편 수연은 WBC 챔프 한아름의 에이전트 자리를 자청한다. 아름은 자신의 방어전을 준비하며 날을 세운다.
권숙은 경기를 마치자 태영의 손을 잡아끄고 철용의 설렁탕집으로 들어간다. 설렁탕 집 안, 두 사람은 숨을 고르며 뜨거운 국을 마시고, 서로 속내를 나눈다. 밤 거리를 걸으며 태영은 자신이 위장 작전을 벌인 사실을 들키고 만다. 방어전이 무산된 한아름은 분노로 자정 넘은 펀치백을 두드린다. 경기가 끝난 뒤 권숙과 태영은 바닷가로 떠나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두 사람은 잊었던 일상과 웃음을 잠깐 되찾는다. 파도 소리, 웃으며 서로를 바다에 밀치며 한시적 평온을 누린다.
펜션 아침, 재민과 태영은 사사건건 신경전을 벌인다. 권숙은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급히 서울로 떠난다. 태영은 한아름과의 2차 경기를 성사시키기 위해 라이브 방송에서 송관장을 공개적으로 도발한다. 아름은 경기를 원치 않지만, 관장은 승낙을 종용한다. 오복은 태영에게 이자를 압박하고 태영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밤, 권숙은 혼자 트레이닝룸에서 묵묵히 샅바를 쥔다. 태영은 “정말 이 경기 끝나면 원하는 걸 할 수 있다”는 말로 권숙을 위로한다. 권숙은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복싱이 아니라 키스”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태영과 권숙의 갈등은 깊어진다. 오복과의 마찰로 만신창이가 된 태영이 권숙 집 앞에 선다. 권숙은 태영에게 다가가 상처를 소독하며 살뜰히 간호한다. 아침 햇살, 두 사람의 거실엔 미묘한 정적이 흐른다. 한아름은 수연과 손을 잡고 공식적으로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권숙과 타이틀 매치를 받아들인다. 재민은 에이전트가 되겠다고 나선다. 한밤, 뉴스에선 승부조작 파문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태영과 권숙은 향후 갈림길에 선다. 무거운 결심 속에 각자의 싸움을 준비한다.
타이틀 매치가 임박하며 체육관 분위기는 팽팽하다. 권숙은 빈 체육관에서 조용히 줄넘기를 하며 자신만의 리듬을 만든다. 태영은 오복을 의식하며 바쁘게 움직인다. 경기 전날 밤, 권숙은 한강변을 홀로 걷는다. 어린 시절부터 떠안은 복싱과 가족의 무게를 되새긴다. 다음 날, 경기장은 인파와 조명 속에 익숙하게 변한다. 권숙은 첫 라운드부터 공격적으로 싸우며 라운드마다 치열한 주먹을 주고받고, 판정이 오가는 순간 표정에서 서늘한 각오와 두려움이 교차한다.
경기 후 권숙과 태영의 사이는 점차 멀어진다. 태영은 홀로 박기자와 남현기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권숙은 아름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묵은 감정의 앙금을 풀고, 한편으로 마음 한편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경기를 앞둔 긴장감 사이, 권숙의 생일을 알리는 알람이 울린다. 그녀는 식물원에서 태영을 기다리지만, 태영은 오복의 전화를 받고 급히 자리를 뜬다. 저녁, 전화기 너머 불안한 숨소리와 진동만이 남는다.
한아름과의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서 권숙은 식물원에서 태영을 기다린다. 그러나 태영은 오복의 요구로 인해 곧장 정희의 가게로 달려간다. 수연은 아름을 통해 마이너 스포츠의 어려움과 현실을 접한다. 경기장 한편, 한재민이 권숙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경기 준비 끝에, 조명이 권숙을 비춘다.
태영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권숙은 마지막 시합을 앞두고 훈련에만 몰입한다. 태영은 영애에게 모든 진실을 이야기하고 자수를 준비한다. 오복은 여전히 그림자처럼 주변을 맴돈다. 검거된 줄 알았던 오복이 수연과 권숙 앞에 나타나 긴장감이 고조된다. 밤, 권숙과 태영은 각자 서로의 앞날을 걱정하며 자신의 선택에 대해 묵묵히 생각한다. 샌드백을 두드리는 권숙의 땀과 어둠, 태영이 홀로 거리를 걷는 잔잔한 장면이 교차한다.
드라마 순정복서 결말
김태영(이상엽)은 자수를 위해 슬슬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이권숙(김소혜)의 고백을 받지만 어쩔 수 없이 거절한다. 하지만 여전히 순간순간 좋아하는 감정은 그대로 남아 있다.
타이틀매치가 다가오게 된다. 그동안 김오복 과장으로 알고 있던 사람이 사실은 남현기(박지환) 회장임을 알게 된다. 남 회장 역시 이번 게임에 개입한다. 그는 권숙이 스파링 파트너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이종격투기 선수를 소개해 주고, 권숙은 발목을 다치게 된다.
시합 당일, 남 회장은 이철용과 태영까지 납치해 앞으로 있을 난관을 예고한다.
예상했던 대로 남 회장은 시합이 시작되자 김태영과 이철용을 납치한다. 그리고 만약 이번 게임에서 이권숙이 이기면 태영을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철용에게는 시합장으로 가서 딸에게 사실을 알리라고 한다.
한편, 타이틀매치가 시작된다. 권숙은 1라운드에서 링사이드에 좋아하는 김태영을 찾다가 다운을 당하는 실수를 한다. 정신이 혼미한 와중에 일어나서 싸우라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지만, 그게 아버지임을 알고는 살짝 실망한다.
그래도 그 덕분에 다시 일어나 파이팅 포즈를 취한다.
2라운드에서 5라운드까지 순식간에 진행되며 공방이 오가지만, 이권숙의 공격은 한아름의 단단한 가드에 막혀 빛을 보지 못한다. 아버지는 딸이 안쓰러워 힘들면 게임을 포기하자고 한다. 그러나 권숙은 꼭 이기고 싶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한다.
권숙은 단단한 가드를 부술 수 있는 파해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아버지는 가드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가한 후 본능에 맞기라고 애매모호한 답을 하고는 사라진다. 이어 자신을 감시하던 두 사람을 때려눕히고 경찰에 신고해 태영을 살리려 한다.
한편, 남 회장은 자신의 말을 들으면 모든 게 깔끔하게 해결될 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느냐고 한다. 그러자 김태영은 운동에 대한 진심을 이야기한다. 9라운드에서는 마침내 권숙이 다운을 뺏지만, 10라운드에서는 다시 한번 본인도 쓰러지고, 결국 마지막에 두 사람은 링 위에 선 채 경기를 마친다.
결과는 한아름의 판정승이다.
막상막하의 경기였던 탓에 관중들은 야유를 보내지만, 이권숙이 직접 한아름의 팔을 들어 승자임을 확인시켜 준다. 게임에서 져서 목숨을 건질 거라 생각하지만, 남 회장은 그래도 힘들게 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태영의 머리에 총을 겨눈다.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이 들어오지만 태영은 이미 바닥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고, 남현기는 종적을 감춘다.
경기를 끝낸 권숙은 은퇴를 선언한다. 그동안 복싱이 즐거웠던 적이 없었다고 고백한 후, 나중에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링에 인사를 한다. 죽은 줄만 알았던 김태영이 나타나 그를 쫓아가려 하지만, 아버지가 말린다.
아버지는 그와 엮이면 승부 조작 사건에 휘말릴 수 있고, 너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이니 그의 뜻대로 멈춰 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1년의 시간이 흐른다. 권숙은 요즘도 새벽이 되면 로드워크를 하며 눈을 뜨지만 복싱을 하지는 않고, 좋아하던 원예 자격증을 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한다.
코치 최호중은 다시 링에 복귀하고, 조아라는 여전히 그를 사랑한다. 한아름은 4대 기구 통합 타이틀을 목표로 매진하며, 한재민은 정수연 회사에 신입으로 들어가 아름을 관리한다. 김희원의 아들은 눈 수술이 끝나 완치되어 엄마와 행복하게 산다.
한편, 김태영은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수사에 도움을 준 점을 감안해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후 형사들과 함께 남 회장을 잡은 뒤 드디어 이권숙을 찾아간다. 그동안 연락하지 않은 죄로 한 대를 맞고, 키스를 하며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한다.
소설 순정복서 결말에서 못다한 두 사랑의 사랑이 드라마에서는 벚꽃엔딩과 함께 이루어졌습니다.